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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서빈이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아빠에게 잘 이야기하곤 하는데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장난감때문에 자주 부딪히나보다...
선생님과 통화를 해보니 아직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개념이 안잡혀 있는 것 같다는...
하긴 집에서도 아직 동생이랑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부족한데
친구들한테는 오죽할까 싶어 이해가 되면서도

그냥 넘어가기엔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가 될까 염려스럽기도 하고...

"서빈아~ 어린이집에 있는 물건들은 서빈이 것이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함께 가질 수 있는 거야..."
" 네~~~알아요~~"(다 알고 있다는 듯이 퉁명스럽다)
"서빈이가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는데 친구가 빼앗아 가면 기분 나쁘지? "
" 맞아......그런데 승민이가 자동차 안줬어요~"
"그렇지? 서빈이가 놀고 싶은 장난감을 친구가 안주면 얼마나 속상하니? "
"속상해...(울먹하며) 가람이가 바보 했어요~"
"그랬어? 거봐...친구도 서빈이랑 마음이 똑같아...
그러니까 서빈이랑 친구들이랑 모두모두 사이좋게 가지고 노는 거야~"


아무리 이야기해 보아도 자기가 속상했던 일만 이야기하는 서빈군...-.-;;
오히려 서빈이에게 상처가 될까 싶어 더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아는 언니에게 상담을 해보니 '공룡유치원'을 읽혀 보라고 추천해주었다...
책을 좋아하고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아이이니 책으로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해주라고...


A몰에서 45,000원에 구입...2009년에 개정된 신판 12권에 사은품으로 퍼즐 2종


일반 양장본보다 작다...책이 가벼워서 들고 읽어주기에는 좋다...


2001년이 초판이라 그런지 암튼 그림이나 색감이
다소 오래된 듯 보이고 촌시럽지만 내용은 탄탄하다...

공룡친구들의 모습이나 표정들이 친근하고 익살스럽다...


앞뒷면에 등장인물 소개가 있어 서빈이가 공룡친구 이름들을 줄줄 외운다...


가뜩이나 공룡에 필 꽂힌 서빈군에게 '공룡유치원'은 완전 대박이다...
스토리도 자기가 어린이집에서 흔히 겪는 일이라서 그런지
글밥이 제법 되는데도 엄청 집중도 잘하고...

잠자리에 항상 서빈이가 직접 고른 책을 읽어 주는데
요즘은 '
공룡유치원'이 매일 초이스되어 사랑받는 중이다...
어린이집 가기 전에 미리 읽혔으면 더 좋았을 걸 후회가 된다... 
아무쪼록 '공룡유치원'과 함께 하면서
여러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11/11 - [서빈 성장스토리] - 공룡과 친해질 준비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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