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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받은 이야기

category 책으로 크는 아이들 2009. 7. 2. 12:02


째를 갖으면서 중단되었지만 작년까지 집사람의 취미(?)는 서평쓰기였답니다. 취미라고 하기가 좀 그러긴 하네요. 실은 아빠가 책에 대해서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때라서 책을 구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엄마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어쨌든 엄마의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최우수 서평을 10여차례 수상했고 경품으로 받은 전집으로 집안을 가득 채워가더군요. 그렇게 1년을 고생한 끝에 엄마는 아빠의 백기를 받아냈고 이제는 책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아빠가 되었답니다. 많은 서평이 있었지만 그중에 개인적으로 "위대한 유산" 서평이 맘에 들어 소개합니다. 스크롤 압박이 조금 있습니다...^^;;

<서평에 앞서...>

제가 워낙 책에 욕심이 많고 아이도 책읽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책이 많지만, 아이에게 좋은 책을 접해주고 싶은 마음은 끝이 없네요...

전통문화 그림책 [위대한 유산 ]...

엄마들 입소문으로 좋다는 평이 많아서 꼬옥 접해주고 싶은 책이었는데 서평이벤트를 한다기에 얼마나 반갑던지... 4살 울아들에겐 조금 이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한국퍼킨스'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권장연령이 만3세부터라고 되어 있길래 기쁜 마음으로 신청했었더랍니다...

 

『숨 쉬는 그릇, 옹심이』『쪽물이 넘실넘실』2권을 견본으로 받았습니다...

전 40권의 구성 중 『숨 쉬는 그릇, 옹심이』<지혜가 담긴 우리 문화>중 하나이고, 『쪽물이 넘실넘실』은 <생활 속에 담긴 우리 문화>중 하나네요...책표지에서부터 우리 문화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구요... 투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설레임과 기대감을 가지고 한장 한장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글밥이 많지 않고,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된 일러스트가 내용을 쉽게 전달해주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창작동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놓으니 동화책 읽듯이 읽다보면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겠네요...  

◈그럼, 책을 한권씩 살펴볼까요?

 08. 지혜가 담긴 우리 문화 - 옹기

숨 쉬는 그릇, 옹심이                   아작 글/ 이윤하 그림

◎책의 내용

장에 간 엄마는 효정이를 위해 토끼 인형을 사오셨어요...옹기 항아리 옹심이도 사오셨지요... 옹심이는 촌스러운 외모와 이름 때문에 주방에 있는 다른 그릇들에게 놀림감이 되었어요...화려한 그림이 그져진 접시처럼 화려하지 않다고, 투명한 와인 잔처럼 날씬하지 않다고, 주전자처럼 튼튼하지 않다고, 플라스틱 그릇들처럼 가볍지도 않다고, 뚱뚱하고 울퉁불퉁한 못난이라고 놀려댔지요...옹심이는 너무 속상해서 울고 말았어요...토끼 인형을 들고 주방에 온 효정이가 옹심이를 보고 관심을 보이자 엄마는 김치 담을 항아리라고 말했어요...못생겼어도 옹기에는 작은 구멍이 많아 숨을 쉬기 때문에 발효가 잘돼서 김치 맛을 더 좋게 해준다며 설명해 주었답니다...김치뿐 아니라 간장, 떡, 된장찌개, 한약, 젓갈도 옹기가 품으면 더 맛있어 진다고 하니까 효정이는 과자랑 사탕도 담아 먹는다네요...효정이는 옹기를 훌륭한 그릇이라며 꼬옥 안아주었어요...옹심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나 넘 행복했답니다...

◎책을 읽고 난 느낌

옹기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주인공 효정이의 눈을 통해서 본 옹기 항아리 옹심이를 통해서 아이가 쉽게 옹기에 대해서 익힐 수 있었어요...옹기를 '옹심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의인화해서 그런지 아이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옹기의 종류에는 담는 재료에 따라 독, 시루, 뚝배기, 보시기, 약탕관, 젓갈독이 있다는 것과 옹기에는 작은 구멍이 많아서 숨을 쉬기 때문에 음식을 담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는 특징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깨닫게 하니 시간이 흘러도 내용을 잘 기억하게 될 것 같고,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잼있게 받아들일 수 있었네요...

익살스러운 일러스트가 눈에 띄네요~

옹기 항아리 옹심이와 주방의 그릇들을 의인화하여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잘 표현해주었어요...그림 자체에도 대사를 넣어주어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더라구요...주인공 효정이와 엄마, 할머니, 도공 할아버지의 모습도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잘 나타내주었어요...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변화시켜 준 데는 일러스트가 단단히 한몫을 한 것 같아요...울아들도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서 그랬는지 아무래도 2권 중에서 옹기책을 더 사랑해주더라구요...^^*

실사를 접목한 일러스트가 특이해요~

효정이 엄마가 항아리에 김치를 넣는 장면과 항아리에 김치가 가득 담긴 장면에서 실제 김치 사진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띄네요...김치도 항아리에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데 정말 맛깔스러워 보이는 김치 사진이 들어있으니 느낌이 훨씬 살아나는 것 같아요...일러스트와 사진과도 조화가 잘되서 한결 생동감이 느껴졌어요... 

펼쳐보기 형식으로 주의 집중~

옹기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은 펼쳐보기 형식을 사용하였어요...본문에 나오는  독, 시루, 뚝배기, 보시기, 약탕관, 젓갈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같은 페이지에서 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아요...개인적으로도 뒷부분에 첨부하여 넣는 것보다 주석을 다는 것처럼 같은 페이지에 상세 설명과 그림이 있으니, 아이에게 설명해주기가 훨씬 좋더라구요...아이랑 같이 펼쳐보면서 주의력도 집중시킬 수 있구요...아주 좋은 장치라고 생각되네요...

글자들의 크기나 배열 색깔을 달리해서 강조했어요~

강조해주어야 할 문장은 글자 크기를 다른 글자들보다 크게 하고 글자색깔을 달리 했어요...검정 글씨들만 나열해 놓은 것보다는 파스텔톤의 색감이 훨씬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그릇들이 옹심이를 놀리는 부분에서는 글자를 물결무늬처럼 배열하여서 마치 실제로 그릇들이 말을 하는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지더라구요...작은 부분이지만 창의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숨 쉬는 요술 그릇, 옹기><각 지방마다 옹기 모양이 달라요><옹기 만드는 과정에 비밀이 숨어 있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옹기에 관련된 다양한 테마로 부연설명을 해주었네요...따로 백과사전을 뒤지거나 인터넷 검색을 안해도 될만큼 꼬옥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이 쉽고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어요...연령대가 높은 아이들은 심층학습도 가능하겠어요...

초등 교과과정과 연계

국어(읽기)4-1:1.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 사회 4-2:1.문화재와 박물관 / 사회 5-2:3. 우리 겨레의 생활문화 와 연계되어 있답니다... 

 

13. 생활 속에 담긴 우리 문화 - 염색 

쪽물이 넘실넘실                   이혜옥 글/ 정인성 그림

◎책의 내용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의 파랗던 바닷물이 하룻밤 사이에 누렇게 변해버렸어요....물고기를 못잡게 되었다고 걱정하던 마을 사람들은 바다에 쪽물을 들이기로 합니다...그래서 산넘고 강건너 들을 지나 쪽물 할머니를 찾아가 바다에 쪽물을 들여달라고 부탁을 하지요...모두들 쪽물 할머니를 도와 쪽을 베고, 항아리에 쪽을 담아 발로 밟고 돌로 눌러 물을 붓고, 사나흘 후에 쪽을 건져 쭉쭉 짜내고...항아리에 체를 얹고 쪽물을 걸러내고, 석회가루 넣고 고무래로 섞어주고, 하루 후에 아래 가라앉은 앙금을 건저 내고, 색소 앙금을 항아리에 넣고 잿물을 부어 고무래질을 하고 일주일후에 드디어 쪽물을 완성하여 하얀 명주와 모시를 쪽물에 담가 물을 들이고, 햇빛 잘들고 바람 잘부는 곳에 널어 말린 천을 들고 바다로 갔어요...바닷물에 쪽빛 천을 던지자 누렇던 바닷물이 파란색으로 변했답니다... 

◎책을 읽고 난 느낌

전통적으로 염색하는 과정을 잘 표현했어요~

쪽빛 할머니가 천에 쪽물을 들이는 과정을 쉽고도 간결하게 설명해주어서 아이들도 쉽게 '전통염색 방법'을 익힐 수 있었어요...저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전통염색 과정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이번에 잘 알게 되었네요...또한 전통염색방법을 지식적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일러스트와 함께 노래를 부르듯 전달해주니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화학적인 재료가 없었던 옛날에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염색을 한 조상의 지혜가 느껴지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해학적인 일러스트가 고전미를 더해주네요~

쪽물을 들이면서 힘들어 하는 마을 사람들, 우직하게 열심히 쪽물을 들이시는 할머니, 쪽빛으로 물든 바다를 보고 즐거워하는 마을 사람들...그 표정들 하나하나가 익살스럽고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요...수묵담채화 같은 색감의 일러스트가 고전미를 더애주기도 하고 쪽빛으로 물든 파아란 천을 더욱 돋보이게 하네요...

리듬감있는 민요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신선해요~

쪽빛으로 천연염색하는 과정을 리듬감 있는 4.4 구로 나타내었어요...

쪽을 베자(4글자) 쪽을 베자(4글자)

꽃대 오른(4글자) 쪽을 베자(4글자)

서둘러라(4글자) 서둘러라(4글자)

아침 이슬(4글자) 다 마를라(4글자)

그냥 읽어도 리듬감이 느껴지는데 노래를 부르듯 리듬을 타면서 읽어주니 아이가 훨씬 더 좋아하더라구요...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요~

상투를 매고 짚신을 신은 남자들, 갓이나 감투를 쓴 사람들, 비녀를 꽂은 할머니, 해녀복을 입은 여자들과 그들이 입은 한복을 통해서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옷차림을 짐작해볼 수 있었구요...싸리문 달린 초가집, 장독대, 한지 바른 문 등을 통해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생활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글꼴이나 색깔, 글자배열을 달리하였어요~

4,4 어구의 노래가 나오는 부분은 다른 글꼴이나 색깔로 나타내거나 글자배열을 물결무늬로 해서 강조해주었어요...특히 전통염색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염색을 할 때 색깔이 점점 물들어가는 것처럼 글자색을 점층적으로 달리 한것이 눈에 띄네요...

<우리나라의 전통 빛깔><쪽물 들이기>

이 책도 마찬가지로 뒷부분에 위의 주제를 가지고 '전통염색'에 대해서 부연설명을 해주었네요...다양한 실사와 그림을 곁들여 주어 전달내용이 많은 데도 보기에 부담없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초등학교 교과과정 사회 5-1: 1.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생활 과 연계되어 있답니다...

◈책의 특징을 살펴보아요~

<외형적 특징>

▶무광택 표지의 고급스런 양장본

전체적으로 무광택의 양장본 표지는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제본도 아주 튼튼해보이고 책표지가 부드러워서 책이 빽빽하게 꽂혀 있어도 마찰감없이 잘 꺼낼 수 있을 것 같아요...책장에 전집을 다 꽂아놓으면 책장이 훤해지겠어요...

▶크기

가로 25cm, 세로 28cm정도의 큼직한 크기로 보기 딱 좋은 사이즈네요...20장 정도의 분량으로 열줄 이내의 글밥으로 부담없이 읽기 좋아요...

▶반짝이는 제목과 포인트 그림

반질반질 만지면 매끄러운 제목은 저보다 아이가 먼저 알아보고 만져보더라구요...책의 주제가 되는 옹기와 염색에 관한 포인트 그림도 광택을 넣어 강조해주었어요...각 제목마다 개성있고 다양한 글씨체가 제목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요...책을 읽기 전에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데에도 한몫을 하네요...


▶옆면
옆면에 '위대한 유산'이라 쓰인 부분과 책 번호, 포인트 그림에도 광택을 넣어주었네요...집에 책이 많지만 옆면까지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을 쓴 건 <위대한 유산>이 처음인 것 같아요...책제목도 큼직큼직하고 주제에 맞는 그림까지 그려져 있어서 원하는 책을 금방 찾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뒤표지
<감수의 글>이 나와 있어요...최순권(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최영묵(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박상호(영일고등학교 역사교사)/최형수(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박세은(부현초등학교 교사)등 전문가들의 감수의 글을 읽으니 <위대한 유산>이란 책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네요...

▶한지느낌이 나는 속지
보통 다른 책들은 속지에 패턴이 있는 무늬를 넣거나 그림을 그려넣기 일쑤인데 <위대한 유산>은 너무나도 색이 고운 간지룰 넣어주었네요..그야말로 전통적인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어서 본문의 내용과도 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본문도 한지느낌이 나는 종이를 사용해서 책을 읽을 때 눈의 피로도 덜할 뿐 아니라 '전통문화 그림책'이라는 타이틀과도 아주 잘 맞아요...그 다음 장에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위대한 유산>의 기획의도와 각 책의 주제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 있어요...본문의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주의를 환기시키기에 좋은 장치인 것 같아요...


▶작가 프로필
글을 쓴 작가와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간략한 프로필이 나와 있어요...프로필을 보니 책을 만든 이들에 대한 전문성이 옅보여 책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더 생기네요...
▶목차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전통문화 그림책<위대한 유산> 62권에 대한 목차가 소개되어 있어요...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네요...
 
<내용상 특징> 

▶창작동화 형식으로 된 전통문화 그림책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잼있게 풀어놓아서 창작동화들 읽듯이 술술~읽다보면 저절로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를 익히게 됩니다...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소재의 이야기들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느껴보아요...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뿌리를 알게 되고 그 생활모습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느낄 수가 있어서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한 자긍심이 생깁니다...

▶권말 부록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각 권의 내용에 내한 부연설명을 일목요연하게 해놓아서 통합논술에 대비할 수도 있고 생생한 실사 화보와 그림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더 쉬워요...

▶초등 교과 과정과 연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읽어두면 선행학습도 되고 교과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좋네요...

<일반적 특징>

▶다양하고 알찬구성

전 40권 으로 색깔있는 우리 문화(5권), 지혜가 담긴 우리 문화(5권), 생활 우리 문화(9권), 해학이 묻어나는 우리 문화(4권), 여럿이 함께 하는 우리 문화(3권), 예술성이 돋보이는 우리 문화(5권), 사랑이 담긴 우리 문화(5권), 역사가 있는 우리 문화(4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별책 22권문화유산 카드전래동요CD까지 구성된 풀세트 하나면 역사, 문화, 사회, 지리 모든 영역을 다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활용기간

권장연령이 만 3세부터 초등전학년으로 되어 있는데 전통문화 그림책의 경우 내용은 살짝 어려울 수는 있지만, 글밥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낮은연령의 아이들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권말부록과 별책은 초등 고학년까지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니 활용기간이 아주 긴 책이라 할 수 있어서 아주 경제적이네요...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 도서 추천,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하였어요... 

◈독후활동을 해보았어요~

 

▶옹기를 보러 갔어요~

아이에게 옹기 항아리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집엔 뚝배기 그릇만 몇 개 있는지라 그것으로 설명은 해주었는데 미흡한 듯 싶더라구요..그래서 휴일에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위치한 '청매실 농원'에 다녀왔습니다...매실 명인 '홍쌍리'할머니가 산비탈에 매실나무 2천 그루를 심어 가꾼 곳으로 지금 한창 매화꽃이 절정이라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옹기 항아리가 2500개 정도있는데 항아리마다 매실액기스와 매실고추장, 매실된장 등이 가득가득하답니다...책에서 항아리에 음식을 담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했는데 매실을 항아리에 담으니 발효도 잘되고 훨씬 맛이 좋을 거라고 아이에게 설명해주었어요...가지런히 놓인 수많은 항아리들을 보고 아이도 즐거워하고 저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염색을 해보았어요~

마침 아이가 다니는 문화센터 '요미요미' 수업시간에 옷염색하는 시간이 있었어요...그러지 않아도 책에서 나온 '전통염색 과정'을 보고 아이와 꼬옥 한번 좋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포도로 염색을 했는데요...포도를 넣고 발로 밟아서 색깔을 내고 하얀색 티셔츠에 포도물을 들이는 수업이었어요...하얀색의 티셔츠에 포도물을 들이니 아주아주 이쁜 핑크색이 되더라구요...자기가 직접 염색한 옷이라 그런지 아이도 훨씬 더 애착을 가지고 좋아하더라구요...쪽물을 들이는 염색과정보다는 간단하고 쉬웠지만 염색을 직접 해봐서 그런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었어요...

<서평을 마치며...>

'우리 문화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것이 미래를 이끄는 힘이 됩니다' 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닿네요...초등학교때부터 영어교육이 시작된다고 해서 벌써부터 주위에서 영어공부를 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고, 저도 거기에 편승해서 울아이가 어떻게 하면 남보다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중이었는데, 정말 얼굴이 붉어집니다...우리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우리 문화의 뿌리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말로만 진정한 교육이며 인성교육이며 떠들면서 저도 무지한 엄마중 하나였네요...그런 의미에서 이번 서평이벤트를 통해 <위대한 유산>과의 만남은 정말 특별했던 것 같아요...많은 책들을 접해왔지만 책을 읽고서 여운이 남는 책은 드문데 뭔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랄까...이렇게 좋은 책이 있었는데 왜 진작 접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네요...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햐 할 전통문화 그림책이네요...페이지마다 곳곳에 정성을 들여 세심하게 만든 노력들이 고스란히 묻어난 책...그 노력에 비하면 다른 전집들보다 가격도 착하고^^ 이 전집 하나면 우리 아이에게 오천년 역사를 지닌 우리 문화의 위대한 유산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해줄 수 있겠어요...올 봄에는 <위대한 유산>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아이와 역사기행을 떠나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