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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네번째 품앗이 활동 시간이 돌아왔어요...
일요일 오후 아이들과 야외에서 활동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웅기네집에서 하게 되었네요...

네번째 품앗이 활동의 주제는 '포도로 천연염색하기'입니다...
집에 있는 포도를 맛있게 나눠 먹고, 버리는 껍질을 이용해서 천연염료를 만들고, 흰 옷을 염료에 담궈 염색해 보았어요...
생각보다 훌륭한 작품이 탄생해서 아이들도 엄마들도 감탄했답니다...
염색되는 과정을 지켜 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들, 고사리같은 손으로 조물거리는 모습, 자기가 만든 작품이라며 좋아하던 모습들까지...우리 아들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엄마들은 흐뭇했어요^^
엄마들이 관심만 갖는다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왜 진작 해주지 못했을까...
요즘 품앗이 활동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반성하게 되네요^^;;
앞으로도 우리 서빈이,웅기,윤후 세 아이들이 품앗이 활동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며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래요~

포도염색에 앞서 자연관찰책으로 '포도'에 대해 공부했어요~

오늘의 주인공(?) 포도입니다...껍질만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맛나게 먹습니다...ㅋ

모아진 껍질은 입수준비를 하고~

우리 아이들도 준비완료~!! 포도물이 들면 빨래하기 힘들죠~^^;;

자~다 준비되었으면 염색시작!!

먼저 포도껍질을 냄비에 넣고 물도 넣습니다...

포도껍질에서 색깔이 우러나오도록 살살 저어주면서 끓입니다...

포도껍질이 끓여지는 동안 염색될 옷을 준비합니다...

흰색 면런닝 곳곳에 고무줄을 묶습니다...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겠죠?

어떤 작품이 나올까?기대만땅!!

막간을 이용해서 '생일축하'놀이도 하고~맛난 케잌도 먹었지요~

어느새 껍질에서 색이 다 우러나왔네요~

껍질을 체에 걸러내면 보라색 포도염료 완성!

오늘의 하이라이트! 염료에 미리 준비해 둔 옷을 퐁당 넣습니다...

흰 옷이 보라색이 되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는 아이들...

와우~정말 색깔 곱지요?

옷에 색이 잘 스며들도록 한동안 놔둔 후 깨끗한 물에 헹궈냅니다...

헹굴수록 색이 연해지니 너무 많이 헹구면 안돼요~

첨벙첨벙~빨래도 잘하는 울아이들...

샤워를 마친 옷들~ 참 고운 보라빛이네요~

각자 자기 작품을 챙기는 아이들~

이젠 고무줄을 풀어볼까요?

고무줄이 묶였던 곳은 염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쁜 무늬가 생겼네요~

드디어 완성~!!!은은한 보랏빛이 너무 이쁘지요?^^*



집에 와서 햇볕에 말리니 더욱 이쁜 색이 되었어요...
먹고 버려지던 포도껍질을 이용해서 이렇게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니~
과정도 어렵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엔 너무 좋은 활동같아 추천해드립니다...^^

품앗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요즘 모든 주파수가 '다음 품앗이 활동은 뭘 할까?'에 맞춰져 있어요...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교육적이고 뭔가 특별한 우리들만의 활동을 찾느라 고민이 많지만...
매번 준비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이런 고뇌의 과정마저 즐겁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엄마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ㅋ